한 네시간? 정도 걸쳐서 다 보았다. 생각보다 빨리 읽었다. 그루님 이북 나온걸 다 구매해서 이번이 세번째인데... 렌피를 보고싶다! ㅋㅋㅋㅋ 그래도 기대가 컸던 탓에 실망도 컸던 나무불, 제이랑은 달리 이건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봐서 그런지 괜찮았다.. 사실 중간에 헷갈리는 말들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읽은 것 같지 않기도 하지만 ㅜㅜ

음력 7월 29일은 그루님 아니었으면 안 샀을 글이다. 왜냐면 안 좋아하는 분위기에 안 좋아하는 오픈엔딩, 안 좋아하는 L이 적은 글이기 때문에 ㅋㅋㅋ 분명 리뷰 좀 보고 미리보기 읽어보고 그랬으면 좀 고민했을 것 같다. 그치만 그루님거라..그냥... 결제해버렸다..☆  앞으로도 이런 글을 쓰신다면 나는 가끔씩 이런 걸 읽게 되는걸까.. 우울한 분위기 싫은데 ㅜㅜ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되게 설우한테 이입을 한 것 같다. 지금 내 상태는 크게 아쉽지도, 여운에 젖어 있지도 않은 그런 상태이다. 그치만 나무불이 그랬던 것 처럼 계속 곱씹게 될 것 같다. 확실하지 않은 엔딩 뿐만 아니라 설우의 삶을 생각하느라. 그리고 나도 서른이 되면 태영이 말대로 조금 괜찮아질까, 이런 마음에 약간 희망감을 느끼느냐고 ㅋㅋㅋ 서른.. 차분해지고 그냥 살아지는 삶을 사는 설우를 보면 괜히 서른이 기대된다. 나도 너처럼 담담해지고 싶어. 그래서 마음을 울리는 구석이 있다. 설우는 나와는 다른 인물이지만 어쩐지 자꾸 나를 투영해서 보게된다. 무엇도 제대로 해내지 못하고 다른 것에 의지하려 하고.. 설우에게 있어 태희 같은. 그래서 소설이 어쨌건 간에 마음에는 계속 남을 것이다.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그렇다.

내가 초기작..? 정도만 보고 그 후 작품들을(탭, 녹는달, 라포 등) 보지 못해서 언제부터 그루님 글 스타일이 달라진 건지는 알 수가 없어서... 내가 기억하는 글 스타일 하고는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 예전에는 지금보다 긴 독백(?)에서 삶에 대해 이야기 하고 위로하는 느낌이 컸는데, 이북은 그런 독백이 거의 없는 느낌? 그것보다는 과거 회상과 교차하면서 현재를 보여주는 구성?을 계속 쓰시는 것 같다. 그러면서 현재에서 깨닫고 느끼고..뭐 그러는.. 렌피도 앞부분만 봤지만 고딩시절 회상 오가고, 나무불도 모닥불시절.. 제이도 어린시절.. 하나의 스타일로 굳어지신걸까. 나는 전의 스타일이 더 좋았던 것이 그땐 과거 회상해도 회상 빡!!! 하고 바로 돌아오고 이러니까 감질맛 나고 그러진 않아서 ㅜㅜ 현재 둘 이야기가 소중해서..☆ ㅋㅋㅋㅋ 그리고 또 하나는 예전엔 애들 감정 위주였는데 요새는 인간상, 살면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 이런데에 초점을 둔 것 같다. 원래부터 둘 다 가지고 있긴 했는데 예전엔 감정>>이야기 였다면 지금은 감정<<<<이야기 이런느낌 ㅋㅋㅋ 비엘에서 그런 이야기를 보려니까.. 아무리 좋아도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음 ㅜㅜ

암튼.. 아 그리거 놀란 건 뒤에 씬이 꽤 길었던 것.. 난 또 그루님거라 짧을 줄 알고 편하게 볼 수 있겠다 했는데 예상외로 길어서 ㅋㅋㅋㅋ 오히려 당황했다.. 분위기상 그냥 안 하고 넘어갔어도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뭔가 정리하는 느낌이랄까.. 그 4년을.. 그런 걸 생각하면 필요했던 부분 같기도. 사실 씬에 별로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 ㅋㅋㅋㅋ 장치로 이용할 수 있으면 쓰고 아님 머 말고 이런 느낌? ㅋㅋㅋ 그것도..구렇고.. 생각해보니까 내가 그루님 씬을 별로 안 좋아하는 고 같다.. 못 써서 그렇다기 보단(씬 1회 읽으면 뒤에 거의 넘기는 애) 그루님 글 분위기랑 잘 안 어울린달까.. 분위기는 서정적인데 비해 앗,응 할라니깐 ㅋㅋㅋㅋ 그렇다고 모든 작품마다 아름답게 묘사할 순 없지만은.... 글고보니 씬 하니깐 자꾸 좆 이라고 하던데 ㅋㅋㅋㅋㅋ 이 분이 원래 이렇게 쓰는 걸 좋아하셨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 일화인가 후배랑은 분위기도 진짜 ㅈ같았으니깐 그렇게 썼나보다 했는데 ㅋㅋㅋ 뒤에 태영이랑 할 때도 계속 좆 이라 하길래 ㅜㅜㅜ 성기도 있자나여.. 물건도 한 번인가 있던데 좀 섞어 쓰실 순 없으셨나요...! 취향이..원래 그러셨나...! 암튼 그래서 더 몰입이 안 됐다 ㅋㅋㅋㅋ

음..마지막으로 할 이야기는.. 스타일은 내가 전에 봤던거랑 달라진 것 같지만 그래도 제이 때에 비해서는 서정적인 문장같은 건 많이 전처럼 돌아온 느낌이었다. 이 글이 거의 갈아엎은 글이러고 했는데 처음 쓰신 글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그 이야기를 하면서 나답게 쓰는게 최고다, 이런 비슷한 말을 하셨는데 그럼 그 전 글은 어떤 글이었을까.. 우... 그리고 구간 내신다면 수정할 게 적은 글 부터 내신다고 했는데 그럼 수정해서 이렇게 싹 바뀌진 않겠지? ㅜㅜㅜ 수정 많니 안 하셨음 좋겠다.. 구간 이북화 하실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ㅋ 올해에서 내년사이에...하실거라고 믿고 있어요...!! ㅋㅋㅋㅋ 탭이랑 녹는달 보고싶다.. 아이고. 암튼.. 책 읽자마자 리뷰 쓰는 것도 겁나 오랜만인데 인물에 대한 건 개미만큼도 안 썼네 ㅋㅋㅋㅋㅋ 보통 쓸 때 공은 어땠고 수는 어땠고 이래 썼는데 ㅋㅋㅋㅋ 음력은 그거에 대한 느낌은 없고 오직  설우의 삶과 젊은 날 설우에게 영향을 준 태영이, 그 둘의 관계만을 생각하게 했다.

으아 이제 자야지.. 이로써 사둔 소설 모두 독파!! 3월엔 살게 많다. 사두면 읽는다. 망설이지 말고 구매하자!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0402 오후08:32 해파리소년  (0) 2017.04.02
0305 오후10:01 나는 허수아비  (0) 2017.03.05
0130 오전12:14 소나기를 마시고 꿀꺽  (0) 2017.01.30
0115 오후05:57 탐색전  (0) 2017.01.15
0114 오후07:16 더블 하운드  (0) 2017.01.14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