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나페티 읽고 나서 읽을까 말까 계속 고민하닥 결국 읽었다 ㅋㅋㅋ 작가님 글 더 보고 싶었는데 하필.... 다들 찌통이라는 시리어스물이라 ㅜ 먼저 읽은 친구한테도 물어봤는데 찌통이라고 하긴 하더라구.. 체인드 읽을까 말까 하다가 결국 이거 읽음 ㅋㅋ 아... 너무 이걸 오늘 아침 7시까지 밤 새서 다 읽고 잤는데 ㅜ 오늘 하루종일 뭔가 우울했다고 할까.. 여운이 많이 남았다. 현생이 햅삐하지 않다보니 소설은 되도록 위로가 되거나 밝고 알콩달콩한 현대물 위주로 골라 읽었기 때문에, 이런류의 소설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너무 지치고 마음에도 크게 남은 것 같다.

사실 보면서 걱정 됐던게 이공일수인데 메인공과의 서사가 2권 중반부터 시작된다고 하길래 ㅋㅋㅋ 그 전에는 메인공이 아예 안 나오는 줄 알았다 ㅋㅋ 메인공도 아닌 공의 서사가 그리 길다면....흠....ㅠ 하고 고민하다가 결국 읽었는데 쿠인이 생각보다 일찍 나와서 즐거워짐 ㅋㅋ 그때까지는 그레이가 어떤 인물인지 몰라서... 얘가 정말 엔슬리를 사랑할까? 싶어서 엔시처럼 경계하면서 읽음 ㅋㅋㅋ 변한 모습이 나옴에도 의심하고 이번 생에서도 엔시를 애정없이 위협하려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그래서 그레이를 증오하면서도 사랑하는 엔슬리가 너무 답답했고 자꾸 그레이의 곁으로 다가가게 되는 전개가 무서웠다.. 무서웠다고 할까 뭔가.. 이렇게 흘러가면 나중에 어떻게 되는거지?? 하면서 긴장하면서 봄 ㅋㅋㅋ 대강의 큰 줄기는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도 역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것은 줄거리만 아는 것과 다른 것이었다.

하여튼.. 나는 계속 그레이를 의심했지만 그레이는 이번 생의 엔슬리를 사랑했다. 그가 엔슬리를 사랑하는 것을 알게 되자 나는 너무 안타까웠다. 그냥.. 엔슬리 같은 마음으로 읽었다. 전쟁이 너무 끔찍하게 묘사되었기 때문에 끝내 욕심을 버리지 못하고 전쟁을 일으킨 그레이가 싫기도 했고, 엔슬리가 어떻게 도망쳐도 잊으려해도 쫓아와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레이가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엔슬리를 사랑해서 그를 놓지 못하는 그레이는 매우 안타까웠는데... 이미 돌이킬 수 없고, 엔슬리에게는 쿠인과 함께하는 결말이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이 소설이 그레이와 엔슬리의 이야기이기를 바랬다. 왜 메인공을 그레이로 만들지 않은거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그건 단순히 그레이가 안타까워서 그런 건 아니고, 소설의 종장까지 그레이의 서사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냥 이 소설은 모두 그레이와 엔슬리의 이야기다. 그래서 전쟁이 끝나고 엔슬리는 쿠인과 이어졌음에도 내게는 왠지 새드엔딩 같은 소설이다.  쿠인이 엔슬리와 함께 하게 됐으므로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엔 쿠인이 존재감이 너무 없었다... 오히려 쿠인이 매력적이었던 것은 1권에서 발론의 머물 때 정도였고, 후반으로 갈수록 쿠인은 정말 엔슬리의 체스판 말로 밖에는 보이지 않았다. 엔슬리가 쿠인을 왜 사랑하게 됐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레이를 그의 마음에서 완전히 지워버렸는지도 잘 모르겠다. 나는 소설을 처음 읽기 시작할 때만 해도 그레이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소설을 다 읽고 나서는 이 소설이 그레이와 엔슬리의 이야기가 아님을 안타까워 하게 되었다 ㅋㅋ.... 내가... 초반에 읽을 때만 해도 그레이 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그냥... 뭐라 표현할 길이 없다.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이 소설에서 기억나는 전투는 서부 쥬어와의 전투와 쌍둥이 형제 내전, 그리고 종장의 전쟁이다. 그냥 그것들을 보면서 너무 허무하고 끔찍하다고 생각했다. 몇천 몇만씩 모인 군사들이 한 번의 전투에서 우수수 죽어나갔다. 군대가 모두 죽었을 때 섬멸했다라는 표현이 나오기도 했는데 나는 그 단어 자체가 너무 공포스러웠다... 사람을 죽이는 게 아무 일도 아니었던 시대가... 전쟁을 동경했다던 폴레트경은 전쟁의 참상을 깨닳았지만 결국 죽었다. 종장까지 함께 달려오면서 어쩌면 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던 인물은 헤일의 분풀이로 한 순간에 죽어버렸다. 그게 너무 화가 났다. 헤일은 결국 막스의 손에 죽었지만... 너무 오래 살았다고 생각한다 ㅋ... 엔슬리가 다시 돌아와 사람을 죽이지 못하게 된 것으로도 전쟁의 참상을 보여준다... 친구도 이걸 읽고 전쟁은 하면 안 된다고 ㅋㅋㅋ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했는데 나도 정말 그 생각밖에 안 들더라 ㅋㅋㅋㅋ ㅇ...ㅏ 안돼 전쟁은 하면 안돼 ㅜ... 학살자 메이킨은 정의로운 기사가 되었지만 그래도 죽은 사람은 똑같았다. 전쟁은 막을 수 없었고 수천 수만명의 사람들이 똑같이 죽어나갔다. 미래를 바꾸겠다고 돌아왔는데 똑같은 결과를 낳고서 엔슬리는 좌절하는데, 그걸 보며 명예로운 승전이 과연 있을까 싶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가는..전쟁은 정말 끔찍해 ㅜㅜ

그런 와중에 처음부터 끝까지 좋았던 인물이 있었는데 수더리다. 나는 첫인상부터 수더리가 그냥 좋았다. 다시 돌아온 엔슬리는 뜻 밖에 다시 만나게된 수더리를 기회로 여겨 그를 통해 수도로 가려고 했다. 엔슬리가 수더리를 좋게 묘사했기 때문인지 그냥 첫인상도 좋았고.. 기회라고 여기니 너무 놀랍고 왠지 꼭 잡아야 할 것 같이 느껴졌다 ㅋㅋㅋ 우직한 기사였던 수더리는 엔슬리가 발론을 박차고 나온 일로 잠깐 엔슬리와 틀어지지만 그와 결투한 뒤로 엔슬리를 인정한다. 그 즈음에 내가 좋아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먼저 엔슬리가 리델 앞에서 손가락을 자를 때 쿠인이 끼어들려하자 단호하게 중요한 일이니까 멈추라고 하는 수더리. 그 일을 두고 후에 엔슬리와 틀어질 만큼 싫어했을 행위인데도 기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행위이기 때문에 쿠인을 막는 모습이 왠지 좋았음... 기사의 예를 표한..? 그런 느낌? ㅋㅋㅋ 그리고 두 번째는 엔슬리와의 싸움에서 패하고 엔슬리의 손을 들어 공연하게 이제부터 엔슬리를 믿겠다고 외치는 부분. 한다면 하는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좋았다. 그 뒤로 수더리는 참 솔직하게도 엔슬리에게 부딪히는데, 엔슬리가 떠나기 전날 밤에도 그랬다. 엔슬리의 칼에 베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외전에 수더리가 나오지 않은 것이 참 서운할 따름이었다 ㅜ... 한편으로 너무 솔직하게 부딪히니까 수더리가 설마 엔슬리에게 그런....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 ㅋㅋㅋㅋㅋ 싶은 생각이 아주 잠깐 들었지만, 수더리에게 부인이 있음을 깨닫고는 ㅋㅋㅋ멈추었다.그냥 수더리 멋있고 귀여워서 ㅋㅋ 하여튼 이 난장판 속에서 수더리는 참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그리고 릴리스... 친구가 부룩반을 다 읽고나서 릴리스 생각에 너무 마음 아팠다고, 안타까웠다고 하길래 릴리스에게 무슨 사연이 있나보군..짐작만 한채로 읽었다. 1권 초반에서 그녀는 엔슬리와 롯시와 친하게 지내며 털털한 성격이길래, 나중에 엔슬리가 쿠인과 이어지면 잠시 원망하긴 해도 엔슬리를 위해 뭔가 희생하나보다.. 대충 이렇게 짐작한채로 읽음 ㅋㅋㅋ 사실 전혀 아니었지만... 릴리스는 오해가 쌓인채로 메이킨 남매를 저주하고 스스로 군인이 되었다. 처음에 과거 엔슬리가 했던 일을 그대로 행하고 있는 질리안 룬바이 라는 캐릭터가 등장했을 때 정말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기분을 느꼈는데, 어떻게 해도 운명은 바꿀 수 없다는 것이 느껴져서 그렀다 ㅋㅋ 소설에서 작은 것들은 조금씩 변했어도 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그레이는 서부국경에서 자신이 왕이 되는 꿈을 똑같이 꾸고, 폴레트경의 가족은 몰살 당했으며, 앙구스경은 결국 전장에서 죽었다. 엔슬리가 뭘 해도 변하지 않을 것 같았고.... 그런 상황에 엔슬리를 대신하는 또 다른 학살자가 나타났다. 소름끼쳤고, 이 자도 죽고나서 다시 한 번 생을 살게 될까 궁금하기도 했다. 그 즈음, 나는 릴리스를 잘 생각해내지 못하다가 문득 떠올라, 릴리스가 초반에만 나옴에도 친구는 릴리스의 삶이 많이 안타까웠나보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때 학살자 질리안 룬바이와 엔슬리가 붙게 되는데 엔슬리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챈 것 처럼 행동했다. 그리고 그의 방에서 학살자가 릴리스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 정말 어떻게 이렇게 잔인한 삶을 릴리스에게 심어주셨나요 작가님.. 마음 속으로 중얼중얼 거리며 친구가 그렇게 안타까워 하던 것을 이해 하였다. 어쩌다가 그런 삶을 살게 된 것이니. 작가님은 ㅋㅋㅋㅋ 그녀에게 있어 소중한 것을 모두 빼앗으셨다.... 릴리스는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엔슬리의 생일날 불렀던 노래를 다시 부르는데, 너무 처참한 기분이었다. 들장미에 앉은 새야, 들장미에 앉은 새야. 그녀가 모두 오해한 채로 그 거친 삶을 살아온 것이 너무 슬프고 안타까웠다. 그리고 릴리스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엔슬리의 입장이 너무 미웠다. 엔슬리가 다시 생을 살게 된 것 처럼 그녀도 다른 세계에서 새로운 생을 살았으면, 그렇게 생각했다...ㅠ...릴리스...

리뷰를 이렇게 길게 쓸 줄 몰랐는데 ㅋㅋㅋ 아무튼 그레이가 엔슬리를 놓아주면서 전쟁은 끝난다. 헤일은 도망쳤지만 엔슬리와 전쟁을 포기한 그레이는 생포된다. 마지막으로 그는 엔슬리에게 자신을 죽여줄 것을 부탁한다. 한 때 사랑했던 사람들이었는데 왜 그레이는 죽어야 하는 것인가. 상황을 그 지경까지 만든 그레이가 너무 답답했다. 그레이가 발론에 머물기만 했다면 두 사람은 아주 평화롭게 잘 살았을 것이다. 막스와 부인이 있긴 했지만.... 그리고 왕과 주요 군사들이 있는 곳에서 그레이의 처형식이 진행된다. 서기관이었나... 그레이의 죄목을 하나 하나 읽을 때 마다 엔슬리는 그레이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글을 읽는 우리가 알지 못했던, 엔슬리와 그레이의 추억이었다. 나는 그걸 보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죄목이 하나씩 불릴 때마다 엔슬리는 그와의 추억을 회상하는데, 그것을 보자마자 그레이가 엔슬리를 진심으로 사랑했음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토록 오래도록 끌어온 그레이의 죽음 앞에서 두 사람은 아무 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엔슬리는 그레이를 증오하고 끝내 포기했음에도 그가 죽는 순간 그레이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나를 그 속에 동화시키지 말아주렴...ㅠ.... 이게 다 무슨 의미인가... 그런 전쟁을 일으켜가며 결국 사랑하던 두 사람은 영원히 헤어지는구나. 나는 쿠인에 대한 엔슬리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엔슬리가 그레이를 추억하는 순간을 보며 그가 그레이를 정말 떠내보낸 것인지 의심했다. 나는 여전히 잘 모르겠다... 이제는 먼 역사 속의 인물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엔슬리의 생에 있어 가장 큰 존재는 그레이가 아닐까... 엔슬리는 죽는 순간 제일 먼저 쿠인을 떠올리겠지만 마지막에는 그레이를 떠올릴 것 같다... ㅠㅠ.....하 마음이 답답해.

그래서 나는 쿠인과의 이야기가 전쟁 후에 보충되길 바랐지만, 엔슬리가 롯시와 성을 떠다는 것으로 본편이 마무리된다. 원래 본편까지만 읽고 외전은 일어나서 읽으려 했는데 ㅋㅋㅋ 그걸 보니 도저히 잘 수가 없었다. 엔슬리에게 있어서 쿠인은 도대체 뭐지?? 싶었던 순간들이 있었는데 결말도 참..... 전쟁 후에 삶의 의지를 잃어버린 엔슬리는 이해가 되었지만, 쿠인이 알아서 잘 살 것이라고 생각하는 엔슬리를 보며 넌 쿠인을 정말 사랑하지 않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ㅋㅋ 쿠인을 정말 하나도 모르는구나.. 그가 너에게 준 애정을 제대로 보지 않았구나... 그랬으면 엔슬리는 그렇게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 무엇이었던간에 쿠인은 엔슬리가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은 아니었음이 분명했다. 그래서 외전을 읽기 시작했는데.... 쿠인과 엔슬리의 이야기도 딱히... 별로 나오지 않고... 아마 쿠인은 메이킨 남매와 그 이름없는 마을에서 살아가겠지.. 작가님은 꼭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해피엔딩을 써주지 않는다 ㅋㅋ 보나페티 때도 그랬는데 그냥 정말... 현실적으로 쓰심... 그래서 싫어.. ㅋㅋㅋㅋㅋ 원래 소설 속 주인공들은 더 잘 살길 바라잖아.. 근데 그냥 현실 같이 사니까 보기 괴롭다 ㅜ 흑.. 아무튼 그렇게 살면서 엔슬리와 쿠인, 롯시는 그 지긋지긋한 전쟁에 다시는 발을 들여놓지 않을 것이다. 그것만은 다행이었다. 막스 외전에서 발론이 또 다시 전쟁을 일으킬 것이 예고되었지만.... 아리지트가 현명하게 막을 것을 기대한다... 그레이는 또 다른 자신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구나. 그레이와 똑같은 얼굴... 후.... 사랑하는 숙부라며 편지를 쓰는 듯 하길래, 막스는 그 일을 겪고서도 아직 엔슬리를 좋게 보는건가... 경계하며 더 읽어보니 ㅋㅋ 네가 그레이의 아들이면 그래야 마땅하지 암..ㅋㅋㅋㅋ 하지만 아무것도 아닌 엔슬리는 이제 피난이 아니라면 전쟁과는 무관할 것이다. 

아..... 음.... 하고 싶은 말을 참 많이 쓴 것 같다. 막히지 않고 술술 써져서 신기하다 ㅋㅋㅋ 음.... 재탕은... 못 하고 북마크 찍어논 위주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 다시 볼 때마다 자꾸 깜짝깜짝 놀란다... 이제 정말... 달달하고 좀 마음에 위로가 되는 거 읽을거야 ㅜ 치치 같은 거 ㅋㅋ 마음이 너무 다쳤다... 소설 하나 읽었을 뿐인데 상처가 너무 크다..... 처음엔 보나페티 보다 부룩반을 먼저 읽었어야 된다고 생각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이게 잘한 선택인 것 같다. 부룩반을 먼저 읽었다면 보나페티는 무서워하면서 금방 시도하지 못했을 것 ㅋㅋ 마지막으로 기억나는 말이 있는데, 과거는 아무나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미래는 누구나 바꿀 수 있다. 엔슬리는 이 말을 떠올리고 수도를 떠나는데 이상하게 내 마음에도 깊에 박혔다. 미래는 누구나 바꿀 수 있다. 안녕 부룩반...

1104 오후04:58

그러고보니 이것도 적으려고 했었는데 ㅋㅋ 보나페티에 나오던 인물들이 살짝 이름만 나옴 ㅋㅋ 빵 굽는 엘리랑 꼬마 니샤! 2권 미리보기 하다가 롯시가 수도에 가서 친구를 사귀었는데 엘리랑 니샤라길래 ㅜㅅ... 반가웠다 ㅋㅋ 보나페티가 1년 정도 연중기간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부룩반이 그 사이에 나온걸까? 부룩반은 2016년 8월에 완결이 난 것 같은데... 책은 부룩반이 더 먼저 나오고. 연재 기간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어서 어느 것이 영향을 준 것인지 정확히 모르겠다. 근데 둘 중 하나는 다른 것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느낀 것이 검사 엔슬리의 갈색 머리와 녹색 눈은 체스터와 같다 ㅋㅋ 엘리와 니샤도 그렇고, 뒤에 가면 카르멘도 나오는데 카르멘의 딸이 말하길 지푸라기인지 뭔지를 연구하던 전 남편이 있었다고.. 트리스탄이잖아! 영향을 받았다고 쓰니까 좀 이상하긴 한데, 두 소설에서 겹치는 부분이 종종 보여 재밌었다. 그리고 수더리가 체스터를 봤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ㅋㅋ 체스터가 엔슬리만큼 천재는 아니어도 충분히 수더리 눈에 들었을 것 같다. 체스터가 엔슬리보다 꺾기 어려운 성질을 가졌지만 처음에 트리스탄을 믿고 군말없이 생활했던 것 처럼 잘 지내지 않았을까 ㅋㅋ 그치만 근본적으로 수더리가 추구하는 바와 체스터의 실리적인 면이 맞지 않아서 결국 갈등이 생겼을 것 같다. 아무튼 체스터는 그 세계관에서 전쟁을 겪지 않아서 다행이다... 엔슬리처럼 왕을 뒤에 두고 있는 것도 아닌 체스터는 엔슬리군에 동원된 몇 천 군사 중 한 명으로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른다... 아무튼... 비슷한 설정이나 보나페티에서 보았던 인물들이 나와서 반가웠다 ㅠ 또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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